윤동주 시인- 버 선 본 버 선 본 <중견작가 최명희 의 버선본집> 어머니 누나 쓰다 버린 습자지는 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드니 습자지에다 내 버선 놓고 가위로 오려 버선본 만드는걸. 어머니 내가 쓰다 버린 몽당연필은 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드니 천 우에다 버선본 놓고 침 발러 점을 찍곤 내 ..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4.06
윤동주 시인- 둘 다 둘 다 바다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끝없고 하늘도 끝없고 바다에 돌 던지고 하늘에 침 뱉고 바다는 벙글 하늘은 잠잠 <이미지 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 합니다!!!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4.02
윤동주 시인- 또 태초의 아침 또 태초의 아침 하얗게 눈이 덮이었고 전신주가 잉잉 울어 하나님 말씀이 들려 온다. 무슨 계시(啓示)일까. 빨리 봄이 오면 죄를 짓고 눈이 밝어 이브가 해산하는 수고를 다하면 무화과 잎사귀로 부끄런 데를 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겠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정부..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3.24
윤동주 시인- 태초의 아침 태초의 아침 봄날 아침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 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빨―간 꽃이 피어났네 햇빛이 푸른데 그 전날 밤에 그 전날 밤에 모든 것이 마련되었네 사랑은 뱀과 함께 독(毒)은 어린 꽃과 함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합니다!!!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3.23
윤동주 시인- 창 창 <이미지 펌> 쉬는 시간마다 나는 창녘으로 갑니다. ― 창은 산 가르침. 이글 이글 불을 피워 주오 이 방에 찬 것이 서립니다. 단풍잎 하나 맴도나 보니 아마도 자그마한 선풍(旋風)이 인 게외다. 그래도 싸느란 유리창에 햇살이 쨍쨍한 무렵 상학종(上學鐘)이 울어만 싶습니다. 2012년 여수세계박..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3.19
윤동주 시인-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 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우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우에 섰다. 2012년 ..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3.16
윤동주 시인- 소 낙 비 소 낙 비 <이미지 펌> 번개, 뇌성, 왁자지끈 뚜다려 머- ㄴ 도회지에 낙뢰(落雷)가 있어만 싶다. 벼루짱 엎어논 하늘로 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잡지 못한다. 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3.11
윤동주 시인- 또 다른 고향 또 다른 고향 <소운(素雲) 최영희작 고향으로>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 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작용(風化作用)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3.07
윤동주 시인- 거리에서 거리에서 달밤의 거리 광풍이 휘날리는 북국의 거리 도시의 진주(眞珠) 전등 밑을 헤엄치는 조그만 인어, 나 달과 전등에 비쳐 한몸에 두셋의 그림자 커졌다 작아졌다. 괴롬의 거리 재색빛 밤거리를 걷고 있는 이 마음 선풍(旋風)이 일고 있네 외로우면서도 한 갈피 두 갈피 피어나는 마음의 그림자 푸..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3.03
이해인수녀- 세상에 가득한 엄마 세상에 가득한 엄마 저에게 기쁜 일이 생기면 세상에는 온통 엄마의 미소로 가득합니다 저에게 슬픈 일이 생기면 세상에는 온통 엄마의 눈물로 가득합니다 이 세상을 떠나셨어도 이 세상은 온통 엄마로 가득합니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살짝 울려고 하니 제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엄마 엄마는 이..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