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인- 환한 걸레 환한 걸레 물동이 인 여자들의 가랑이 아래 눕고 싶다 저 아래 우물에서 동이 가득 물을 이고 언덕을 오르는 여자들의 가랑이 아래 눕고 싶다 땅 속에서 싱싱한 영양을 퍼 올려 굵은 가지들 작은 즐기들 속으로 젖물을 퍼붓는 여자들 가득 품고 서 있는 저 나무 아래 누워 그 여자들 가랑이 만지고 싶다..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1.20
[스크랩] 김윤옥 여사의 ‘희망미소 2009’ 2010년의 첫 한 달도 어느 새 성큼성큼 반이나 지났습니다. 연초답게 이것저것 많은 일정과 함께 청와대의 1월도 쉼없이 흘러갑니다. 그리고 두둥! 이렇게 지난 한 해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새 포토에세이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2009년 김윤옥 여사가 만난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 울 효준방/*청와대소식 2010.01.18
부여 청양 부여 청양 백제의 숨결이 느껴지는 부여 부소산 산책과 낙화암 그리고 의자왕이 즐겨 마셨다는 고란약수가 있어 건강여행으로 그만인 부여청양을 소개한다.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를 지나다보면 백제의숨결을 느낄 수 있다. 1000년을 이어온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본고장 공주와 부여가 바로 그곳, 그 .. 울 효준방/*가볼만한 곳 2010.01.16
김용택 시인- 그 여자네 집 그 여자네 집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 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깜박 살아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1.15
조태일 시인- 노을 노을 저 노을 좀 봐. 저 노을 좀 봐. 사람들은 누구나 해질녘이면 노을 하나씩 머리에 이고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서성거린다. 쌀쌀한 바람 속에서 싸리나무도 노을 한 폭씩 머리에 이고 흔들거린다. 저 노을 좀 봐. 저 노을 좀 봐. 누가 서녘 하늘에 불을 붙였나. 그래도 이승이 그리워 저승 가다가 불을 ..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1.14
김춘수 시인- 꽃을 위한 서시 꽃을 위한 서시(序詩)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의 어둠에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내 운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 탑..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1.12
최영미 시인- 선운사에서 선운사 에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2012..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1.09
차와식사 그리고 낭만이 있는곳 차(茶)와식사 그리고 낭만이 있는곳 여수시 소라면에서 순천방향으로 국도를 달리다보면 해넘이(일몰)로 잘 알려진 소라면장척마을이 나온다.장척마을에서 복촌리까지 약 2km구간에 차(茶)와식사를 즐기면서 해넘이도 볼수 있는 분위기 좋은 장소가 5군데가 있다. 제일 먼저 생긴곳이 모리아커피숖이.. 울 효준방/*가볼만한 곳 2010.01.07
[스크랩] 청와대사랑채가 활짝 문을 열었습니다. 2010년 1월 5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 청와대사랑채가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로 문을 열었습니다. 청와대사랑채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심장부인 청와대를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와 수도 서울의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층에는 '대한민국관' '하이서울관' 등이, 2층에는 '대통.. 울 효준방/*청와대소식 2010.01.06
윤동주 시인- 산상 산 상 거리가 바둑판처럼 보이고 강물이 배암의 새끼처럼 기는 산 우에까지 왔다. 아직쯤은 사람들이 바둑돌처럼 버려 있으리라. 한나절의 태양이 함석지붕에만 비치고 굼벙이 걸음을 하든 기차가 정차장에 섰다가 검은 내를 토하고 또 걸음발을 탄다. 텐트 같은 하늘이 무너져 이 거리를 덮을까 궁금.. 울 효준방/*좋은 시 201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