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효준방/*좋은 시

윤동주 시인- 산상

김 또깡 2010. 1. 5. 20:21

 

 

 

산 상 

 

거리가 바둑판처럼 보이고

강물이 배암의 새끼처럼 기는

산 우에까지 왔다.

아직쯤은 사람들이

바둑돌처럼 버려 있으리라.

 

한나절의 태양이

함석지붕에만 비치고

굼벙이 걸음을 하든 기차가

 

정차장에 섰다가 검은 내를 토하고

또 걸음발을 탄다.

 

텐트 같은 하늘이 무너져

이 거리를 덮을까 궁금하면서

좀더 높은 데로 올라가고 싶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노력 합시다!!!

blog.daum.net/kkr3225

 

 

출처: 범우사 윤동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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