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민지방/*나의 이야기

남자의 자존심을 무너 뜨렸다.- 잠자고 있는 아내에게 셀러드를 받쳐주다니..

김 또깡 2012. 5. 2. 07:13

 

 

 

 

 안녕하세요.

김 또깡 인사 올립니다.

어제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아내와 저는 휴무라 집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날씨만 좋았으면 장인이 주무시고 계시는 고흥 나로도로 달려가 우거진 숲을 제거하기로 일주일전에 약속을 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로, 물론 많은 비는 아니지만 종일 내렸습니다. 저희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30일날 올렸던 셀러드와 관련된 이야기가 되겠네요.

실은 아내와 함께 먹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고사리를 채취하려 간다고 해서 2인분을 저 혼자서 다 먹고 말았는데...

아내가 고사리를 채취하고 오더니 "셀러드는 어떻게 했어!" 합니다.

그래서 전 지금까지 있겠냐 하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만들어 줄께?" 했는데 바로 어제가 그런 날이 되고 말았답니다. 

 

<오후에 상가의 과일가게 언니와 함께 채취한 고사리 현재 베란다 그늘에서 말리는 중>

 

아내는 장인어르신 산소 가는 일도 취소가 되다보니 안방에서 편하게 누워서 TV 삼매경에 빠져 있고 저는 거실에서 노트북으로 블질을 다니고 있었는데...

11시경에 후다닥 셀러드를 만들어 봅니다.

30일날 올려서 또 사진 찍기도 뭐하고 다만 한가지 더 늘었는데 냉장고에 딸기가 있어서 딸기를 추가 하고 역시 한번 노하우가 이런데서 나타난다고 봅니다.

투박하게 올렸던 셀러드

이젠 알았으니 사과와 오이 그리고 추가로 더 들어간 딸기는 더 얇게 더 작게 썰어서 만들어 봅니다. 한번 해봤다고 속도도 붙어서 준비하는데 10분이면 되네요.

     

 

물론 요플레는 미리 셋트로 제가 사다놨으니 걱정 없지요.

요플레 2개만 뿌려서 아내에게 약속한 셀러드를 건네줍니다.

토요일날 약속한 셀러드

"자! 약속한 셀러드 맛이 어떤가 한번 먹어봐!"  하고 건네주니 조용하게 먹습니다.

그러더니 맛이 있었는지... 흐뭇한 표정을 짓고 접시와 포크를 주방에 갖다 놓습니다.

제가 하는 말

"맛이 어때?" 하면서 당당하게 여쭤보니

아내 왈

"잘 먹었네. 점심 한끼 해결했네" 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오후 늦게 아내는 지인 만나러 간다고 나가더니 오후 6시경에 헨드폰 벨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물론 저는 거실에서 TV 봐가면서 여러분에게 블질하고 있는 시간이지요.

"왜! 무슨일인데? 하니 아파트상가에서 요즘 값비싼 갑오징어에 술 한잔 하고 있다고 술 생각나면 놀러오라" 고 하는 전화입니다.

저는 바로 됐네~

"많이 먹게나" 하니 또 전화벨이 울립니다.

바로 함께하고 있던 아파트내에 살고 있는 지인이 "아따! 형님 뭐 하세요? 빨리 건너오세요" 하는 바람에 상가에 가게 되는데...

지인이 대뜸 하는 말 "형님 왜 그렇게 사세요." 하길래 저는 무슨 소리당가?

하면서 왜 그러는데 하니...

아내가 저 오기전까지 자랑질을 하였나 봅니다.

뭐 잠을 자고 있는데 셀러드를 고이 받쳐주지를 않나~

아내에게 헌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주섬주섬 자랑질 아닌 자랑질을 해서 남자의 존심을 형님께서 다 망치고 다닌다고 으스깻 소리를 하던 시간을 갑오징어와 잎술로 즐겁게 보냈던 이야기 입니다.

여러분!

약속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다 함께 노력합시다!!!

http://blog.daum.net/kkr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