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민지방/*나의 이야기

어릴적에 먹었던 군고구마의 추억

김 또깡 2012. 2. 6. 14:05

 

 

 

 

 

 

 

어릴 때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잿더미 위에 고구마를

살포시 얹어서 먹던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추위입니다.

길거리를 지나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 꼭 있었던 

군고구마 장수도 이제는 보기도 힘들어졌습니다.

그만큼 추억이 있던 군고구마를 찾는 손님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은박지에 중간 정도의 흙 묻은 고구마를 싸서 

일요일 점심에 오븐에 30분정도 가열해서 고구마를 구워봅니다.

어릴 때의 아궁이를 생각하면서 아니면 외갓집 방안에서 화롯불에

구워먹던 추억으로 생각하면서...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면서 꽁꽁 얼었던 손을 녹여가면서 

호호 불어 가면서 먹던 고구마... 입가에는 누가 뺏어 먹는냥 새까맣게

도배를 하고 먹던 시절의 추억이 있었습니다.   

 

  

 

 

군고구마의 옷을 벗기면 이렇게 하얀 속살을 들어내기도 합니다.

 구들방에 도란도란 앉아서 따끈한 군고구마 하나면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군고구마 있는가 하면 물고구마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서로 군고구마 먹겠다고 아우성이기도 했지요.

거기에 어머니가 차가운 손으로 동치미 한 냄비 내어 오십니다.

"목구멍에 언친다 천천히 먹어라!"    

 

 

 

 

어느새 동치미 냄비는 숟가락 전쟁으로 바닥을 보이면 

"엄마! 동치미 없어요?"

한 냄비 더 주세요. 하면서 놀았던 추억. 

 

 

 

 

없는 살림에 이렇게 군고구마와 물고구마를 먹으면서 배를 채워갔습니다.

지금은 웰빙이니 다이어트 식품이니 하면서 고가의 고구마가 되었지만

배고픈 시절에 왜 그렇게 군고구마는 한 겨울을 지탱하게 해 주었는지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군고구마를 구워 먹어봅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다 함께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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