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민지방/*나의 이야기

오늘(6일)전역하는 아들에게 바란다.

김 또깡 2011. 12. 6. 11:23

 

 

 

 

 

 

 

 

 

 

 

 

 

 

오늘(6일) 드디어 20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다.

 

2010년 2월17일 입대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지원을 하여 들어갑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도 일찍 군에 갔다 오는게 나을것 같다는 저와 아내의 뜻에 따라 1학기를 마치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또래에 비해서 체격도 왜소하여 걱정을 한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군 생활을 잘 이겨낼까 하는 조바심.

드디어 2월17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에 소집이 있어 우리는 전날 경부고속국도를 경유하여 춘천에 당도하게 되었습니다.

연병장 계단에 한 두시간 앉아 있는데 남쪽 여수에서 느끼는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살갖을 파고드는 추위를 생각하니 저 어린 아들이 고생하겠구나 하는 마음에  암울하기도 했습니다. 전라도 여수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극과극이였습니다.

당시 영하10도 였으니 말입니다.

여기서 5주를 보내게 됩니다.

5주간을 보내고 고성,원주,양구 3곳중에 배치가 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조금이나마 가까운 원주로 배치가 되기를 바랬는데 양구로 배치가 되었습니다.  

 

2010년 4월17일 첫 면회  

 

드디어 양구 21사단 백두산부대에 배치가 되었지요. 

군에 보내는 어느 부모나 한번쯤은 면회를 가게됩니다.

저희 군생활 할 때는 면회라는것 상상도 못했던 시절이지만 지금은 면회도 밥 먹다싶이 한다고 합니다. 아내와 함께 새벽2시에 출발 여수-마산(남해고속국도), 마산-대구(중부내륙고속국도), 대구-춘천(중앙고속국도)이렇게 3구간의 고속국도를 이용하고 춘천-양구간 지방도를 6시간20분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당시 여수에서는 진달래,개나리가 피고 있었는데 춘천을 경유하여 양구를 들어서는데 하얀 눈이 아직도 녹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라도의 날씨와 강원도의 날씨가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아들이 근무하는 부대를 드디어 찾아 들어가게 됩니다.

저 멀리서 선임병과 함께 걸어오는 모습을 보니 아들이 정말 왜소하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충성' 하는 경례와 함께 같이 '충성'하면서 포옹으로 아들의 늠름한 모습을 흝어보지만 눈물이 왈칵 거리고 아내는 못내 눈물을 흠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2개월의 짧은 시간이지만 아들의 입장에서는 긴 시간인 만남이 이루워졌습니다.

1박2일을 펜션 하나 빌려서 첫 면회를 아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다음에 또 면회를 오마 하는데 이젠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면회 한번 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20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오늘 전역합니다. 

 

휴가도 중간 중간 자주 나와서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역시 군에서 생활하는 당사자는 하루 하루가 지옥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포상휴가 까지 나오니 금전적인 문제가 부담이 많이 되었지요.

역시 사내라면 짬밥을 먹어야 합니다.

어리게만 보였던 아들이 20개월의 군 생활을 보내면서 달라지는 모습에 안도감과 함께 사회에 잘 적응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아들에게 바란다.  

 

제대하고 집에서 잠시 쉬고 내년에 복학을 할 예정입니다.

하던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데 머리에 입력이 잘 될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겠지요.

11월25일에 마지막 휴가 나오면서 아들이 하는 말

"아빠,엄마 이제는 내가 알아서 다 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라는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정말 진짜 사나이가 되었구나!

역시 사내는 짬밥을 먹어야 한다니까?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가졌으면 합니다.

아들!

제대하고 아빠,엄마는 크게 바라지 않는단다.

바르게 그리고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그런 아들 이기를 바랄뿐이다.

지금쯤이면 서울서 여수행 열차에 올라 내려오지 않을까 합니다. 

저녁에 잎술 한잔 하자구나!

아들 전역을 축하한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다 함께 노력합시다!!!

http://blog.daum.net/kkr3225

 

 

 

 

 

 

 

 

 

 

오늘도 저와 함께 하시면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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