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민지방/*나의 이야기

봉숭아 물들이기

김 또깡 2010. 9. 13. 05:00

 

 

 

 

 

 

 

 

 

지금 길가에는 봉숭아가

만발하고 있습니다.

봉숭아 물 한번 들여보세요.

 

 

 

 

 

 

 

 

 

 

 

 

 

 

봉숭아 물을 들인 적이 있습니까?

이쁘게 물든 여동생들의 손톱이 부러워 어머니를 졸랐지요

사내 녀석이 무슨 봉숭아 물이냐고 하시면서도 어머니는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백반 가루에 짓이긴 봉숭아 꽃잎을 정성껏 싸서 묶어주시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70년초에는 사회가 새마을 운동으로 가난에서 벗어나자고 새마을운동을 하던 시기입니다.

집집마다 장독대 주위에는 작은 텃밭이나 꽃밭이 있었죠.

해마다 봄이 되면 마치 누가 이름이라도 부른 것처럼 크고 작은 꽃들이 서로 다투어 얼굴을 내밀었죠.

꽃이 지고 나면 여동생들은 꽃씨를 받아서,채송화,봉숭아,맨드라미 등등 다 쓴 공책에 밥풀로 붙여만든 꽃씨 봉투에다 연필에 침을 발라가면서 이름을 써 두기도 했습니다.

다음해는 꽃밭에 뿌려둔 꽃씨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꽃밭가득 하얀,빨강 색색의 꽃들이 피어납니다.꽃을 따서 어머니는 여동생들에게 손톱에 꽃물을 들기 시작합니다.

봉숭아 꽃잎을 손톱위에 콩알만큼 올려놓고 조심스레 비닐로 싸 실로 천천히 동여매주던 어머니.

지금 봉숭아꽃이 만발하고 있어서 추억을 되살려 봅니다.

이제는 일주일이면 고향으로 가서 부모님을 뵙는 한가위가 다가옵니다.

건강 살피시는 전화 한통 날려보세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한다!!!

http://blog.daum.net/kkr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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