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효준방/*좋은 시

먼 후일

김 또깡 2009. 10. 29. 11:54

 

먼 훗날 당신이 찿으시면

그 때에 내말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김소월

 

청년시인이었으며 영원한 시인인 그가

먼 후일을 노래할 때,이렇게 잊었는가

아닌가가 문제다. 마치 청년 햄릿이 죽

는가 사는가 그것이 문제이다. 라고 한

것처럼 '잊는다'라는 영원한 먹장이 문

제이다.아니다. '오늘도 어제도 아니잊고

'당신이 물으시는 그 '먼 훗날 그때에'

잊었으니,아무것도 아무도 잊혀진 것은

없는지도 모른다.

 

 

재독시인: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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