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1917년 만주 북간도
사망:1945년 2월16일 구주 복강형무소에서 옥사
학력:1941년 연희 전문학교 문과졸업
데뷔:1936년 카톨릭 소년지에 용주(龍舟)라는 필명으로
'병아리'.'빗자루'등 동요.동시발표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돌아와 보는 밤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
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
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
이제 창을 열어 공기를 바꾸어 들여야 할 텐데 밖
을 가만히 내다보아야 방안과 같이 어두워 꼭 세상
같은데 비를 맞고 오든 길이 그대로 비속에 젖어
있사옵니다.
하루의 울분을 씻을 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사상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가옵니다.
출처: 범우사 윤동주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