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효준방/*좋은 시

윤동주 시인

김 또깡 2009. 12. 3. 11:22

 

 

 

   출생:1917년 만주 북간도

                                 사망:1945년 2월16일 구주 복강형무소에서 옥사

                  학력:1941년 연희 전문학교 문과졸업

                                  데뷔:1936년 카톨릭 소년지에 용주(龍舟)라는 필명으로 

           '병아리'.'빗자루'등 동요.동시발표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돌아와 보는 밤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

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

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

 

  이제 창을 열어 공기를 바꾸어 들여야 할 텐데 밖

을 가만히 내다보아야 방안과 같이 어두워 꼭 세상

같은데 비를 맞고 오든 길이 그대로 비속에 젖어

있사옵니다.

 

  하루의 울분을 씻을 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사상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가옵니다.

 

 

 

 

 

출처: 범우사 윤동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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