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민지방/*나의 이야기

인사했더니 꽃이 말했다.

김 또깡 2010. 10. 17. 07:58

 

 

 

 

 

 

 

 

 

 

 

 

 

 

 

때는 10월16일(토요일).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장척마을에 있는 어느 집에 화사한 꽃들이

반겨주고 있어서 발걸음을 멈춰선다.

 

 

인사 했더니

꽃이 말했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가 올 것을 어떻게 알고?

제가 꽃 피어 올 것을

당신도 아셨지요?

그렇게

저도 그렇게

알았어요.

 

 

 

 

 

 

 

집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수세미를 비롯해서 다양하게 담 벼락을 지키면서 반겨 주고 있는 것이다.

이 늦가을 꽃들의 반란에 흠뻑취해 대문안으로 들어가본다.

쥔장몰래도 괜찮다.

죈장이 뭐라해도 괜찮다.  

 

 

 

 

 

 

 

 

 

 

 

초롱초롱한 눈과 같은 아름다운 꽃.

이 늦가을엔 그래도 생명이 싹트면서 반겨주고 있다.

아름다움은 늘 우리곁에 살아있는 생명이다.

나는 오늘도 늦가을에 만날 수 있는 꽃들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기면서

조용히 발걸음을 제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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