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효준방/*좋은 시

윤동주 시인- 사랑스런 추억

김 또깡 2009. 12. 19. 09:48

 

        사랑스런 추억

 

 

      봄이 오든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차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

      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쳐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동경(東京)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

      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차장 가차운 언덕

      에서 서성거릴 게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힘을 발휘 합시다!!!

 

 

      출처 : 범우사 윤동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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