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효준방/*좋은 시

윤동주 시인

김 또깡 2009. 12. 14. 10:57

 

 

산 림

 

시계(時計) 가 자근자근 가슴을 따려

불안한 마음을 산림이 부른다.

 

천년 오래인 연륜에 찌들은 유암(幽暗) 한 산림이

고달픈 한몸을 포옹할 인연을 가졌나 보다.

 

산림의 검은 파동 우으로부터

어둠은 어린 가슴을 짓밟고

이파리를 흔드는 저녁바람이

솨~ 공포에 떨게 한다.

 

멀리 첫여름의 개고리 재질댐에

흘러간 마을의 과거는 아질타.

 

나무틈으로 반짝이는 별만이

새날의 희망으로 나를 이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힘써 주세요!!!

 

출처 : 범우사 윤동주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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