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화살 같은 겨울바람
쌩쌩 날아서
온 세상 날카롭게 금 그어놓고
마른 살 기어이 터져
얼어붙은 땅
과녁이 되어 버티고 있는
내 속 아픈 뜻
아시나요.
그대가 쏜 화살 하나 맞고
비로소 땅에 누워
흐르는 눈물로 온 땅
적시기 위하여
참담한 추위 견디며
꽁꽁 얼어서 살아 있는
내 속 깊은
그리움 아시나요.
온 겨울 움츠리고 뒤채며
어둠 속에 눈 떠 있는 남루
내 서러운 기쁨 그대
아시나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우리 모두 노력 합시다!!!
겨울을 떠올리면 오히려 따뜨한 이미지들만 나열된다.
살을 에는 듯한 삭풍과 눈보라, 또는 투명한
속살을 내보이며 꽁꽁 얼어붙은
얼음 보다는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온기 가득한
단어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일까,
겨울엔 이별이나 헤어짐보다도 싱싱한 사랑의
입김이 거리마다 넘쳐흐른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그리움은
좀처럼 꽁꽁 얼어붙지 않는다. 추우면
추울수록, 아프면 아플수록
사랑은 더욱 뜨거운
열정으로 되살아나는
모양이다.
출처: 양미경의 가슴으로 읽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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