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효준방/*읽고 싶은 글*

엄마와 자장면

김 또깡 2010. 7. 10. 15:13

 

엄마와 자장면

 

나는 자장면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가끔 자장라면만 먹었지요.

 

어느날 엄마가 진짜 자장면을 시켜 주셨습니다.

 

"곧 아빠 오실테니 자장면 먹고 있어"

 

그것이 엄마의 마지막 모습일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자장면을 먹으려하는데 아빠가 다짜고짜 할머니 집에 간다며 내 손을 잡아끄셨어요.

그날 이후 할머니가 나를 돌봐 주셨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가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엄마도 날 보러 오지않을까 싶어 주변을 살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아빠는 엄마랑 이혼했단다.엄마가 너 보고 싶다고 했는데 아빠가 안 된다고 했어."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없던 나는 아빠가 밉고 엄마가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그러다 대학생 때 엄마가 계신 곳을 알았습니다.

 

과일가게에서...15년만의 만남이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단다 한시도 널 잊은 적 없어"

 

꿈 같은 하루를 보내고 돌아가려는데 외할머니가 엄마 일기장을 주셨어요.

 

"내딸 민정아 지금쯤 얼마나 컸을까?"

......

"아아...내딸 민정아..민정아.."

"민정아...민정이가 보고싶다.."

 

일기장을 보며 그동안의 그리움과 원망을 눈물로 씻어 냈습니다.

 

결혼해 낳은 두 딸아이도 자장면을 좋아합니다.아이들이 자장면 먹는 모습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납니다.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오늘은 전하고 싶네요.

 

엄마 정말 사랑해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정부의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한다!!!

출처:좋은생각에서 발췌함을 밝혀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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